그런데 왜 A형간염이 최근에 갑자기 늘까요? 그리고 A형간염환자는 대부분 20-30대의 젊은 환자들이지요..그 원인은 사실 엉뚱한데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A형간염항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을 나타낸 그림입니다.

자...우리나라를 한 번 보세요. 녹색이지요? 이게 사실은 20여년전만 하더라도 빨간색이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40대 이상의 사람들은 대부분 어렸을 때 수돗물도 아닌 우물물등을 먹고 사회전체적으로도 위생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 항체를 가지게 된 것이지요. 그러나 경제가 좋아지고 환경이 좋아지면서 어렸을때 항체를 가지는 사람들의 비율이 줄어들면서 현재의 30대이하의 사람들은 항체 보유율이 줄었고 따라서 녹색으로 바뀐 것이랍니다. 북한은 아직도 빨간색이죠...^^
다음은 비록 10년전 데이터이지만 우리나라사람들의 나이대별 A형간염항체 보유율입니다.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A형간염은 분변-구강 경로를 통해 전염됩니다. 쉽게 얘기하면 대변으로 나온 바이러스가 물이나 채소 같은 곳을 오염시키고..바이러스가 묻은 물이나 채소, 생선등을 통해 입으로 들어오는 것이지요. 가족간의 전염도 일어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화장실 다녀온 후 손을 잘 안 씻는 경우 그럴 수 있겠지요? 그래서...무조건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제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고 학회에서도 일부에서는 항체가 없는 성인에게 예방접종을 하자고 하고 있습니다. A형간염은 사망율도 극히 적고 만성간염으로 가지도 않지만 한 번 걸리면 거의 한 달가량을 쉬어야 하는...그래서 사회적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특히...A형간염이 많은 지역을 여행하는 분들 (항공사 승무원같은 경우는 특히 위험할 것 같습니다. 아니 실제로 A형간염에 걸려 오시는 분들 꽤 봅니다)이나 군에 입대하는 분들은 (훈련하다가 샘물같은 것도 잘 먹게 되고..실제로 군대에서 집단발병한 예도 많구요..)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시라고 권유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 외 만성B형간염이나 C형간염이 이미 있는 분들은 A형간염이 중복감염되면 더욱 위험해지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권유된답니다. 예방접종은 가격이 좀 비싼 것이 흠이지만..처음 1번 맞고 6-12개월에 추가접종을 하시면 거의 100% 항체가 생기는 것으로 되어 있답니다.
재미있는 사례 1) 거의 10년전이었는데 45세쯤 된 여성분이 A형간염에 걸려 입원을 했더랬습니다. (지금 나이는 거의 50대 중반)..그래서 "이 나이대에는 거의 없는 병인데...정말 잘 살아서 어릴 적부터 수돗물을 먹거나? "..그랬더니 그 분 대답이 정말 자신이 어렸을 때 동네에서 가장 큰 기왓집에서 부자로 살았답니다. 동네애들과도 섞여 놀지도 않았다네요...^^;
재미있는 사례 2) 최근 우리병원에 입원한 40대 중반의 환자...공교롭게도 그 형제분들이 몇 분 같이 걸렸는데..이 분들은 정말 산골의 깡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더군요...추정해보건데...정말 외져서 오염된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도 없고 물도 깨끗한 청정지역에서 사셨던 것 아닌가...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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