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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된다"는 말은 역시 순화용어였다는...^^

"사료된다는 말을 자주 쓰십니까?"라는 앞의 포스팅에 이어진 내용...

덧글을 달아주신 분들이 하나같이 "그거 순화용어래요~"하시는 바람에 "순화용어"라는 제목으로 검색을 하다가 마침내 좋은 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우리말배움터 라는 곳인데...그 곳의 설명은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순화용어 사전레 있듯이 "먹이"나 "모이"의 뜻으로 쓰이는
"사료"는 일본어에서 온 말입니다.

   사료 (飼料,しりょう) : [일본어투] 먹이, 모이

또 우리말큰사전[한글학회]에 따르면 "생각하여 헤아림"의 뜻인
"사료(思料)"도 일본어에서 온 말입니다. 같은 뜻의 우리말에서
쓰인 한자는 "사량(思量)"이지만 이제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그러니 조선시대에는 "사료"라는 말이 쓰이지 않았음이
분명합니다. 단, "사료"에 대한 순화 여부는 자료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바른말글사전[최인호,한겨레신문사,1996]은 "모이"나 "먹이"를
쓰도록 권합니다. 이에 대해 법령용어순화편람[법제처]는
"먹이"라는 뜻의 "사료"는 "먹이"와 병행하여 사용해도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먹이"의 뜻으로 쓰이는 "사료"는
일본어에서 온 말이지만 널리 쓰이므로 그냥 써도 됩니다.

하지만 "생각하여 헤아림"의 뜻으로 쓰이는 "사료"는 "생각"으로
고쳐써야 합니다. [법령용어순화편람, 법제처]
따라서 "사료됩니다"와 "사료합니다"는 모두 "생각합니다"로
고쳐야 합니다.

여기서 조심할 것은 "생각됩니다"를 되도록 쓰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생각하다"가 자동사인 만큼 굳이 "생가되다"로 쓸
이유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사료됩니다"는 "이렇게
생각합니다"로 고쳐 써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찰못1) 우리는 모두 힘없는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사료됩니다.
  고침1) 우리는 모두 힘없는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침2) 우리 모두 힘없는 사람을 도와야 합니다.
  고침3) 우리 모두 힘없는 사람을 도웁시다.

위의 잘못1)을 고침1)로 고치면 어느 정도 좋아졌지만 굳이
자기 의견을 말하면서 "생각합니다"를 쓸 이유는 없습니다.
따라서 고침2)로 쓰면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더 직접적 펴현인 고침3)처럼 쓰면 더 졿을 수도
있습니다.

"사료하다"를 쓰면 좀 더 공손하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말이
일본어에 그만큼 오염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질문하신
분의 말씀처럼 "생각하다"를 씀이 바람직합니다. 당연히
언론(방송)에서도 "사료하다(되다)"라는 말은 쓰지 않아야
합니다.

재미있지 않으시나요? "먹이를 뜻하는 "飼料"도 일본말이었다는 게 신기하군요. 덧글을 달아주신 여러분 덕분에 쓰임새와 또 이 말이 순화용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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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 속 일본말 2009/03/27 15:11 #

    "사료된다"는 말은 역시 순화용어였다는...^^늑대별님의 글을 보면서 몇 년 전 재밌게 봤던 '우리말 속 일본말'이란 책이 생각나 다시 들춰봤습니다. 이 책에는 '순일본어', '일본식 한자어', '일본식 외래어'등이 정리되어 있었는데, 사실 순일본어나 일본식 외래어는 조심하면 사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일본식 한자어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우리말 어휘 중 70%가 한자어이며, 이 중 25%가 일본식 한자어라고 하니 사용하는 한자어 중 1/4이...... more

덧글

  • 소시민 2009/03/25 18:35 # 답글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늑대별 2009/03/26 22:09 #

    예전에 들었던 말 같아서 찾아봤습니다. 반대의견도 많으신데요?..^^
  • muse 2009/03/25 18:52 # 답글

    저는 '사료한다'라는 말은 장난스러운 어투에나 쓰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순화용어란 게 뭔지 몰랐는데 하나 배우네요 히히.
  • 늑대별 2009/03/26 22:10 #

    그렇게 쓰시는 거야 뭐...^^ 진단서 같은 데 저 말을 많이들 쓰거든요. 저는 안 쓰려고 노력은 하는데...
  • byontae 2009/03/25 21:13 # 답글

    저도 알게모르게 써왔던것 같은데 이제 고쳐야겠네요.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새삼 어려운것이 한국어 문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 늑대별 2009/03/26 22:11 #

    강제적인 것은 아니지요?..^^ 우리말이 참 어려워요..
  • 기불이 2009/03/25 22:10 # 답글

    저 얘기는 좀 납득하기 어렵다고 사료됩니다.
  • 늑대별 2009/03/26 22:11 #

    하하...일부러 "사료"라는 말씀까지 하시다니...^^
  • 기불이 2009/03/27 00:03 #

    "납득" 이 숨은 포인트지요.
  • 늑대별 2009/03/27 23:05 #

    "납득"도 일본식 조어더군요. 꼬깔님 포스팅으로 보고 확인했습니다. 제가 남의 다리를 긁은 것 같은 느낌이...ㅋㅋ
  • 세이리온 2009/03/25 22:46 # 답글

    저는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1.
    일단 사료된다는 단어가 일본에서 왔다는 것은 그 단어를 쓰지 않아야할 이유가 전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2.
    이미 사료된다는말은 나름의 뉘앙스를 지니고 있습니다. 즉 '사료'라는 단어와 '생각'이라는 단어가 마구잡이로 혼용되는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사료된다고 표현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생각된다로 표현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생각한다로 표현하는지가 나름 구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왜 우리가 우리의 어휘를 하나 삭제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오히려 풍부한 언어생활을 영위하는데 방해가 되는 행동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3.
    이미 널리 퍼져 있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규정할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립국어원조차도요. 언어학자는 그런 규정을 임의로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언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하고 그걸 기록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 늑대별 2009/03/26 22:16 #

    으음....저도 이미 잘 알려져 있고 많은 사람들이 쓰는 말이라면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사료"라는 말을 일반인들이 많이 쓰는 것 같지는 않은데요? (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뭔가 딱딱하고 사무적인 느낌이 들지 않으세요? 법원에서 판결문에 쓰는 말 같은 느낌도 들고요. 순화단어라는 것도 그렇게 추천을 하는 것이지 강제하는 것은 아니니 개인적으로야 받아들일 수도 또 아닐 수도 있는 것이겠지요.
  • 세이리온 2009/03/25 22:53 # 답글

    물론 읽기 쉬워야하는 것들(행정 자료라든지, 진단서라든지, 등) 에는 보다 쉬운 어휘를 사용하는것이 가독성 면에서 좋겠지요.
    본문에 인용하신 '법령용어순화편람[법제처]'라는것도 아마 행정적인 문서에 한해 사용하지 말자는것이지, 일반적으로 사용 하지 말자는 내용은 아닌것으로 압니다. 댓글들을 보니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 늑대별 2009/03/26 22:19 #

    개인적으로 쓰는 것에 대해서는 누가 뭐라 하지는 않겠지요. 제가 이 단어에 대해 생각이 난 것은 제가 아는 의사의 블로그에 "...으로 사료됩니다."라는 글을 봤기 때문이지요. 너무 딱딱해 보여서요.
  • 유월향 2009/03/25 22:57 # 답글

    오잉... 원래 포스팅하신 뜻의 '사료'는 순화용어였다는 걸 알았지만...
    모이라는 뜻의 사료도 일본에서 온 단어인 줄은 전혀 몰랐군요.
    알게모르게 일본에서 온 단어가 진짜 많다는...
  • 늑대별 2009/03/26 22:20 #

    36년동안 지배를 받았으니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 2009/03/26 00:2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늑대별 2009/03/26 22:20 #

    아이구...그렇네요. 그런데 제 말투가 또 이상하게 굳어져 있는터라...^^;
  • 택씨 2009/03/26 08:05 # 답글

    공식문서에서 많이 썼는데... 이젠 줄여야 하겠군요.
    용례에 대해 조사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 늑대별 2009/03/26 22:21 #

    뭘요. 금방 찾았는데요..^^
  • 변신감자 2009/03/26 12:40 # 답글

    많이 배우고 갑니다 ^_^

    세이리온님의 말씀도 일리가 있으신 것 같아요.
    모두가 "짜장면"이라고 하는데 굳이 "자장면"만이 옳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다고 늘 생각했었거든요.
  • 늑대별 2009/03/26 22:22 #

    네, 저도 모든 "순화언어"라는 것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 꼬깔 2009/03/26 21:37 # 답글

    그런데 한자 조어는 70% 가까이가 일본식 조어란 얘길 들은 것 같습니다. '엇~ 이것도야?'란 생각이 들 정도로 대부분이었습니다. ㅠ.ㅠ 심지어 신문, 기차 이런 것들도 일본에서 들어온 것이기에 일본식 조어라고 하니까요. 예전에 이런 종류의 책을 한 권 사서 읽은 적이 있었는데, 엄청나게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목차만이라도 적어서 한번 올려볼까요? :)
  • 늑대별 2009/03/26 22:24 #

    그런 책도 있군요? 기차, 신문 같은 거야 이미 굳어져 있는데 그걸 일본식 조어라고 안 쓸 이유야 없겠지요. 언어란 항상 변하는 것이니까요. 목차도 꽤 길 것 같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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