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홍보를 하고 진료실에서 설명을 해도..정말 한 번 각인된 부정확한 정보를 고치는 것은 어려운 일인가 봅니다. 글쎄 아직도 B형간염이 침이나 술잔 또는 수저에 의해 전염된다는 생각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잘 못 알고들 있는 이유는..바로 언론입니다. 무슨 까닭이었는지 8,90년대에 뉴스에도 "술잔을 돌리면 B형간염에 걸린다"라는 보도가 많이 나왔었지요. 오늘..검색하다보니 1996년 10월 MBC9시뉴스에 나온 보도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MBC는 재수 없게 걸린 것이지 모든 언론이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응? 다시 봐도 대단한 보도이네요.
첫째: 빨간색으로 달리 표시한 부분을 보시면 마치 C형간염과 B형간염의 전염경로가 다른 것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 두가지 바이러스간염은 비슷한 전염경로를 가집니다. 즉, 혈액과 성적 접촉이지요. 침(타액)으로 전염되는 일은 없습니다. 물론 타액에도 약간의 바이러스가 있지만 워낙 그 농도가 낮아 전염력을 가질 수 없지요. 그렇게 얘기하자면 모기가 B형간염환자를 물고 건강한 사람을 문다면 전염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아시잖아요? 그리고..소변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말은 조금 황당하군요. 음음...소변으로 전염되는 상황은 아무리 상상을 해 보려 해도...^^;
둘째: 술잔돌리기가 우리나라 남성의 간염의 원인이라 얘기했지요? 물론 그게 술을 많이 마시게 만들고 알코홀성간염이 많아지게 하는 원인이라면 나름 타당한 면이 있겠습니다만...B형간염의 전파원인은 단연코 아닙니다.
셋째: 인터뷰한 저 분은 저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있지만 저런 엉터리 내용을 말할 분은 아닙니다. 자세한 내용을 여기서 알 수는 없지만 스크립트로만 보자면 일반적인 알코홀성간질환에 대한 언급을 이런 식으로 짜깁기해서 내 보낸 것으로 보이는군요. 게다가 교수 이름은 왜 오타를 냈답니까? (백승운 교수가 맞습니다.)
결론: B형간염은 술잔을 돌린다고 전염되지 않습니다.(그렇다고 연말에 술잔을 돌리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위생적으로 좋을 리는 없겠지요?) 이런 오해는 10여년전까지의 잘 못된 보도의 탓이 큽니다. 주위에 B형간염 보유자가 있더라도 차별하지 마세요. 그 분들은 아무런 피해를 끼지치 않습니다. 혈액이 접촉될 수 있는 면도기, 칫솔, 손톱깎기 같은 것만 서로 빌려쓰지 않으시면 됩니다.
덧) 그런데 저런 보도를 해 놓고 아직까지 잘 못 된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는 얘기는 한번도 못 들어봤는데요? 누구 들어보신 분?
그렇게 잘 못 알고들 있는 이유는..바로 언론입니다. 무슨 까닭이었는지 8,90년대에 뉴스에도 "술잔을 돌리면 B형간염에 걸린다"라는 보도가 많이 나왔었지요. 오늘..검색하다보니 1996년 10월 MBC9시뉴스에 나온 보도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MBC는 재수 없게 걸린 것이지 모든 언론이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 B형 간염 발생률 높이는 원인,술잔돌리기와 폭음 부추기기[박성제] |
●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특히 이 B형 간염 발생률이 높은 것은 우리의 독특한 음주 문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술잔 돌리기와 폭탄주 등 폭음을 부추기는 관습과 유행이 바로 문제입니다. ● 기자: A형과 C형 간염이 주로 오염된 음식물이나 혈액을 통해 옮겨지는데 반해 B형 간염은 침과 정액, 심지어 소변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외국에서는 주로 마약주사나 문란한 성관계 등 부도덕한 행위를 통해 B형 간염이 전염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특유의 음주문화 때문에 보통남성들이 간염의 주된 희생자가 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술잔 돌리기, 술잔에 묻은 침을 통해 바이러스가 옮겨질 수도 있지만 술잔 돌리기는 일반 시민들의 술자리에서 아직도 당연한 풍속입니다. 특히 단 하나의 컵으로 모든 사람이 대여섯 잔씩 돌려 마시는 폭탄주는 아예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 회사원 1: 술 마시다 보면은, 거기에 어울리다 보면은 그렇게 되더라고요. ● 회사원 2: 어제 먹고 또 오늘 힘들게 일하고 또 먹고 그러니까... ● 기자: 더욱이 술잔 돌리기는 필연적으로 폭음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미 간염에 걸린 사람에게 치명적인 간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백승운 박사(삼성의료원 소화기내과): 간경변으로 가는 과정을 촉진시킬 수도 있고 그 다음에 간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특히 B형 간염환자들은 술을 피하는 게 원칙이겠습니다. ● 기자: 생명을 위협하는 그릇된 음주문화를 미풍양속으로 대접하는 풍토가 우리나라를 간염 사망률 세계 1위 국가로 만들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제입니다. |
응? 다시 봐도 대단한 보도이네요.
첫째: 빨간색으로 달리 표시한 부분을 보시면 마치 C형간염과 B형간염의 전염경로가 다른 것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 두가지 바이러스간염은 비슷한 전염경로를 가집니다. 즉, 혈액과 성적 접촉이지요. 침(타액)으로 전염되는 일은 없습니다. 물론 타액에도 약간의 바이러스가 있지만 워낙 그 농도가 낮아 전염력을 가질 수 없지요. 그렇게 얘기하자면 모기가 B형간염환자를 물고 건강한 사람을 문다면 전염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다는 것..아시잖아요? 그리고..소변으로 전염될 수 있다는 말은 조금 황당하군요. 음음...소변으로 전염되는 상황은 아무리 상상을 해 보려 해도...^^;
둘째: 술잔돌리기가 우리나라 남성의 간염의 원인이라 얘기했지요? 물론 그게 술을 많이 마시게 만들고 알코홀성간염이 많아지게 하는 원인이라면 나름 타당한 면이 있겠습니다만...B형간염의 전파원인은 단연코 아닙니다.
셋째: 인터뷰한 저 분은 저도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있지만 저런 엉터리 내용을 말할 분은 아닙니다. 자세한 내용을 여기서 알 수는 없지만 스크립트로만 보자면 일반적인 알코홀성간질환에 대한 언급을 이런 식으로 짜깁기해서 내 보낸 것으로 보이는군요. 게다가 교수 이름은 왜 오타를 냈답니까? (백승운 교수가 맞습니다.)
결론: B형간염은 술잔을 돌린다고 전염되지 않습니다.(그렇다고 연말에 술잔을 돌리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위생적으로 좋을 리는 없겠지요?) 이런 오해는 10여년전까지의 잘 못된 보도의 탓이 큽니다. 주위에 B형간염 보유자가 있더라도 차별하지 마세요. 그 분들은 아무런 피해를 끼지치 않습니다. 혈액이 접촉될 수 있는 면도기, 칫솔, 손톱깎기 같은 것만 서로 빌려쓰지 않으시면 됩니다.
덧) 그런데 저런 보도를 해 놓고 아직까지 잘 못 된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는 얘기는 한번도 못 들어봤는데요? 누구 들어보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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