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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별의 이글루

방명록 - 세번째 포토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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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겸 공지사항

* 제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환영합니다.

* 이 블로그의 주인장은 늙수그레한 소화기내과의사입니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어느 종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지요.

* 원래 환자들과 얘기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블로그를 열었는지도 모릅니다. 2008년 2월 20일에 처음으로 열었습니다.

* 병원 진료실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 개인적인 일상, 옛 추억들을 포스팅 소재로 삼고 있으며 가능하면 소화기내과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려 하고 있습니다. (카테고리 추가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 포스팅과 관계없이 주인장에게 말씀하실 것이 있으시면 우측 메뉴릿에 있는 방명록을 이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잘 찾아보시면 제가 누군지 아실 수 있지만 그래도 온라인상에서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으므로 혹시 저를 개인적으로 아시는 분들이 제 이름을 부르실 때는 반드시 비밀덧글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링크해 주시면 매우 감사합니다. 링크하시는 것을 알려주시면 답방드리겠습니다. 무단 스크랩이나 펌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지나가시는 길에 덧글 하나 달아주시면 무지 반가워합니다. 비로그인도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아무 의미없는 초성체나 욕설이 있을 경우는 삭제합니다. (사실 딱 한 번 있었습니다..^^)

*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환자에 대한 이야기와 사진등에 대한 원칙입니다.

1. x-ray 사진이나 내시경사진은 본인이 동의한 사진에 한해 올립니다. 불가피한 경우, 환자가 자신의 사진이라고 알아볼 수 없을 경우라고 확신이 되었을 때만 사용합니다.
2. 저나 제 가족의 사진은 따로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겠지요?..^^
3. 환자에 대한 이야기는 각색이 가해집니다. 시점이나 성별, 나이가 바뀌어서 환자를 특정할 수 없도록 합니다.
4. 환자의 비밀을 준수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대학교 배지 (badge) 있었습니다. 인증샷..^^ 늑대별의 옛날 이야기

대학교 배지(badge) by 꼬깔님.

안 그래도 저도 그 프로그램 보면서 이경규씨가 당연한(?) 말을 하는데 다른 출연자들이 너무 몰라서 이상하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러니까..81학번이랍니다. (어흐흑...여기서 모든 게 들통이...ㅠ.ㅠ) 저희 때만 하더라도 배지를 달고 다니는 학생이 꽤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2-3년후에는 거의 안 달고 다니는 추세가 되더군요.

들은 얘기로는 저희 윗 선배때는 대학교 배지를 달고 다니는 것이 큰 자랑이었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저희 때는 모든 과의 배지가 통일이 되었지만 저희 선배때는 단과대학까지 배지에 새겨 있었습니다. 즉, 공대는 "공"이란 글자가 의대는 "의"라는 글자가 새겨있는 식으로요. 그래서 그 당시에는 가짜 배지도 꽤 나돌았다는 얘기가... (재수생들도 대학생처럼 배지를 달고 미팅에 나가고 말이지요..^^)

대학교때의 배지가 있는 지 뒤져봤지만 안타깝게도 보관되어 있는 것은 없네요. 그렇지만 대학교 입학식때 찍은 사진을 보면 배지를 달고 있는 게 보입니다. 고등학교에서 같은 대학교에 들어온 동창친구녀석이랑 찍은 기념사진인데...양복 깃에 달려 있는 같은 모양의 배지가 보이시지요? 그 때만 하더라도 입학식때는 당연히(?) 배지를 달고 가는게....^^

거의 30년전 이야기이고 사진이네요. 거 참....



왜 동네의원에서는 몰랐던 병을 큰 병원에 가면 금방 발견할 수 있을까요? 궁금하세요?

병원은 웬만하면 큰병원으로 가는게 정답인가?

우연히 이글루스를 돌다가 본 포스팅입니다. 천하귀남님께서는 고열로 동네의원에서 신종플루를 의심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음성으로 나왔고 종합병원으로 전원되신 것 같습니다. 또한 그 전에도 동네의원에서 진단을 못 한 병을 종합병원에서 금방 잡아낸 경험도 있으신 것 같구요. 어쩌면 동네의원에서 돈을 벌려고 환자를 쓸데없이 붙잡아 놓은 것은 아닌지에 대한 걱정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먼저...저는 개인의원을 개업한 적이 없는, 종합병원에서만 근무했던 소화기내과 전문의라는 것을 먼저 밝힙니다. 개인의원을 개원한 일도 없이 15년이상을 종합병원에만 근무하고 있지요. 여기서 종합병원이라고 하면 2차 진료기관입니다. 즉, 동네의원에서 해결이 안 되는 환자들이 전원되어 오고, 또 제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가진 환자는 3차 의료기관 (즉, 대학병원급)으로 전원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병원이지요. 그래서 저는 의원에서 전원도 받아보고 대학병원으로 전원도 자주 해 본 경험이 많습니다.


일단, 동네의원과 종합병원, 또는 대학병원에서 진단율이 다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동네의원은 1차의료기관입니다. 즉, 조금만 아파도 제일 먼저 환자가 찾는 곳이지요. 그러다 보니 정말 다양한 환자들이 찾아옵니다. 병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병의 경중도 다양하지요. 그러다보니 동네의원의 의사들은 환자분의 증상이나 이학적 소견을 가지고 아주 많고 많은 병들 중에 감별진단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은 병들은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야 진단이 명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성간염도, 신종플루도, 심지어는 바이러스성 식중독도 처음에는 소위 말하는 "몸살감기"증상으로 똑같이 옵니다. 고열이 났다고 다 중한 병은 아니니 일단은 가장 흔하고 치료하기 쉬운 병부터 감별진단에 올려 놓고 치료를 해 보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래서도 안 되면 당연히 2차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보내 전문의로 하여금 좀 더 자세한 검사를 해야겠지요.

왜 종합병원에 가시면 금방 진단이 되는 지 조금 이해가 되시는지요?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의 전문의들은 일단 동네병원의 의사들이 어느정도는 질병을 배제해서 보내기 때문입니다. 천하귀남님의 예만 볼까요? 고열이 3일이나 지속되었고 신종플루 확진검사에서 음성이고 타미플루나 리렌자에 듣지 않았다면 요즘 가장 흔한 고열의 원인인 신종플루가 이미 배제된 환자를 보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좀 더 쉽게 환자의 병에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3일간의 경과 중에 다른 증상도 슬슬 동반되는 때가 될 수도 있으니 좀 더 쉽겠지요? 대학병원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대학병원은 전문의들의 분야가 세밀하게 구분되어 있고 종합병원의 의사들이 대학병원에 환자를 보낼 때는 꽤 많은 감별진단이 이미 되어서 대부분의 가지를 치고 환자가 가야하는 세부분야까지 정해서 보내기 때문입니다.

제가 2차 의료기관인 종합병원에 있지만 어떻게 생각해 보면 대학병원의 의사들이 병의 진단은 제일 쉬울 수도 있답니다. 희귀한 병만 찾으면 되기도 하거든요. 오히려 대학병원의사들의 문제는 치료가 어려운 병이 많다는 것이지요.

또한 , 결과만 두고보면 동네의원에서 쓸데없는 시간과 비용을 버리신 것 같지만 대다수의 환자들이 동네의원에서 해결될 수 있는 병을 가지고 있고 중한 병을 가진 환자분들이 종합병원, 그리고 대학병원으로 전원되어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한정된 의료보험재정이나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모든 국민들이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동네의원 의사들이 돈을 벌려고 모르는 병을 가진 환자를 쓸데없이 잡아두고 있다는 생각은 오해라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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